택시 막아선 외국인…영어·우리말로 욕설 행패
사과하는 택시기사 폭행 후 오토바이 타고 도주
택시 진로 변경 중 행패…경찰 수사 착수
오토바이를 탄 외국인 남성이 도심 도로에서 택시를 막아서고, 기사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뒤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
택시 안에는 기사의 가족들이 타고 있었는데,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가 욕설과 폭행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.
차상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기자]
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도로.
오토바이를 탄 외국인 남성이 택시를 막아서더니 갑자기 차를 손으로 내리칩니다.
흥분한 이 남성은 60대 택시기사 A 씨에게 욕설을 이어가고,
[택시 기사 (택시 블랙박스 영상) : 미안합니다.
[외국인 남성 (택시 블랙박스 영상) : XX 어디를 가는 거야?]
오토바이에서 내려서도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가며 거친 말을 퍼붓습니다.
택시 안에는 A 씨 아내와 딸, 예비사위 등 가족들이 타고 있었습니다.
A 씨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하지만,
[택시 기사 (택시 블랙박스 영상) : 미안합니다.]
[외국인 남성 (택시 블랙박스 영상) : 나와, 이 XX야!]
아랑곳하지 않고 욕설을 퍼붓던 외국인인 급기야 A 씨를 때리고 유유히 사라집니다.
불과 1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.
[전현주 / 피해 택시기사 딸·변호사 : 아버지가 맞으시면서도 죄송합니다고 했는데도 두 번, 세 번 치고 나서는. 너무 당황해서 안에서 동영상 촬영하려고 신고한다고 하니까 달아난 상황이었어요.]
블랙박스 영상에는 택시가 1차로로 서서히 진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, 가해 외국인 남성은 진로를 방해받았다고 생각한 거로 추정됩니다.
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달아난 외국인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.
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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